
“맹세코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6남매와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린 매니저가 가족으로 뭉쳤다!
한국 가요계의 마이다스 손이었지만 미국으로 도망간 톱스타를 찾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어버린 매니저 춘섭(박용우). 시민권이 필요한 춘섭은 동생들과 뿔뿔이 헤어지지 않기 위해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준(고아라)과 서로의 생존을 위해 가족으로 뭉친다. 천재적 예능감을 숨긴 채 까칠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한국계 첫째 딸 준을 시작으로, 100kg에 육박하는 흑인계로 대장금을 통해 한국말을 배워 고전 한국어에 능통한 둘째 아들과 스모키 화장에 시니컬한 스페니쉬계의 시니컬한 얼음소녀 셋째, 랩으로 세계 제패를 꿈꾸는 쌍둥이 아들 둘과 파파를 향한 무한 애정을 지닌 핑크공주 막내 여섯째까지, 피부색도 제 각각인데다 말까지 통하지 않는 그들과 춘섭은 불편한 한 집 생활을 시작한다.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육아부터 가사일, 생계비까지 떠맡게 된 춘섭.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에서 악덕 매니지먼트 대표인 도사장(손병호)이 빚을 갚으라며 독촉한다. 도사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을 하던 춘섭은 우연히 자신과 6남매의 인생을 한방에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고 준에게 놀라운 제안을 하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문득 '과속스캔들'이 떠올랐다.
생판 모르던 사람들이 가족으로 얽히는 과정과,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여주인공, 깜찍한 아역의 연기가 꽤 많이 닮았다.
모든 사람들이 무리없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가족 영화라고 해야하나.
영화의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여섯 명의 아이들과 춘섭이 '가족'이 되는 과정,
그리고 준(고아라 역)이 역경을 딛고 오디션에 참가하는 과정.
우선 아역들의 연기가 정말 깜찍하다. 보는 내내 사랑스러워서 흐뭇한 미소가 계속났다 ^_^
'과속 스캔들'에 왕석현이 있다면, '파파'에서는 로지(앤젤라 아자르)가 있다! 사랑스러워!
여러 인종이 섞인 가족인만큼 에피소드들도 빵빵 터진다. 특히 춘섭이 로지의 손을 따주는 장면에선 눈물 흘리며 웃었다.
또 둘째로 나오는 고든(마이클 맥밀런)의 능숙(?)한 한국어에 온 관객이 깔깔 웃기도. ㅋㅋ
그 다음에 주연들.
고아라는 이 영화에서 그동안 감춰뒀던 자신만의 매력을 맘껏 드러낸다.
노래, 춤은 기본이고 영어 연기도 꽤 한다. 춤은 SM 스타일인게 확 티나긴 하더라. ㅋㅋ
그동안 활동이 꽤 뜸해서 궁금했었는데 갑자기 영화 두 편으로 (파파, 페이스메이커) 급등장. 그동안 어디갔었니 ;ㅁ;
춘섭 역을 맡은 박용우도 자신의 역을 100% 소화해줬다.
박용우의 연기는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삶의 단편을 보는듯한 기분.
나중에 알았지만, '파파'의 감독님은 바로바로 그 유명한 드라마 '연애시대'를 연출하신 한지승 감독님이셨다.
흥행에 실패한 '싸움'을 보지는 못해서 다른 평을 할 수는 없지만..
'가족영화'라는 안정된 틀 안에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끝까지 우직하게 풀어내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안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꼭 혈연으로 얽혀있지 않더라도 끈끈한 유대감만 존재한다면 그게 진짜 '가족' 아닐까!?
물론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게 서로를 가족으로 인정하게 되지는 않더라도, 대안공동체에 대한 실험 정도는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허허. 너무 멀리 나갔나 '_'
무튼 깨알같은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있는 가족 영화를 보고 싶다면 '파파'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설 연휴에 가족들이랑 같이 보면 딱 좋을 영환데 왜 2월에 개봉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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