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를 보고 <원스>가 떠올랐고, <어거스트 러쉬>가 생각났다.
때 마침 어느곳에서나 울려대던 영화의 OST는 영화를 보기 전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놨었다.
보러가야지 생각만 하다 영화는 막을 내렸고, 영화 좋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인지 안 봐도 본것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어제 대망의 넷플릭스 가입 기념 첫 영화로 <비긴 어게인>을 골랐다.
자기 전 잔잔한 음악소리를 들으며 자야겠다 싶어서 고른 영화였고, 나는 내가 당연히 이 영화를 보면서 중간에 잠들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화를 보는 내내 잠들지 않고 끝까지 나는 깨어있었다. (물론 한 차례의 고비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음악 영화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처럼 별다른 스토리 라인 없이도 음악 만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왔다.
<비긴 어게인>도 나에게는 그 편에 속한다. 영화의 줄거리보다는 음악의 힘이 강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영화의 도입부에서 그레타가 한 술집에서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으로 노래를 하는데, 댄이 이 노래를 듣고 상상으로 여러 악기를 얹어 노래를 풍성하게 만드는 이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sduYNx92_go
그리고 옥상에서 부르던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바이올렛의 즉흥 기타 연주가 멋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3euj8m2_pug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는 음악영화가 아니라 로맨스 영화, 혹은 가족영화라고 칭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별로였다.
댄도 별로고, 데이브도 별로야. 나는 그냥 스티브 같은 사람이 좋은것 같다.
(댄과 그레타의 눈빛이 엄청 이글이글한데도 별다른 일이 없어서 이상했는데 키스신을 촬영하기는 했었다고 한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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